마크 저커버그 "AI, 너무 적게 투자하는 것보다 과하게 투자하는 게 낫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인공지능(AI)에 너무 적게 투자하는 것보다 과하게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AI 인프라에 투자되는 비용이 과도하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저커버그 CEO가 이를 일축하며 AI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AI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것이 수익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막대한 AI 지출과 관련,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한 사례를 언급했다.
메타는 올해 상반기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 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해 이 회사 지분 49%를 확보하고, 창업자이자 CEO인 알렉산더 왕을 비롯한 직원들을 영입한 바 있다. 알렉산더 왕 창업자는 현재 메타 AI 책임자를 맡고 있다.
일각에선 메타를 비롯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수익 대비 AI 인프라, 기업 인수 등에 너무 많은 자금을 쏟아붓고 있어, 향후 누군가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컴퓨팅 용량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AI 투자가 확대되면 결국 큰 성과를 거둘 것이다.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면 일정 기간 동안 수익성 있는 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과도하게 건설하는 지점에 도달했다면 그것을 선택지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최악의 경우, 메타가 데이터센터 용량 초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손실이 발생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를 분명 활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AI 컴퓨팅 자원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 하더라도, 회사가 그 용량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제3자 제공을 통한 방안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저커버그 CEO의 설명이다.
현재 메타는 AI 투자 덕분에 광고 사업으로 큰 이익을 얻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핵심 사업에서 수익을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투자가 부족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타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1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메타는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 660~720억 달러에서 700~720억 달러로 상향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경우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가 910~930억 달러까지 상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