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연 매출이 18조원이라고?…샘 알트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이 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연간 매출 130억 달러(약 18조 5500억원)보다 훨씬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매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알트만 CEO는 1일(현지시간) 브래드 거스트너 알티미터 캐피탈 창업자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함께 출연해 "우리는 시장 추정치인 130억 달러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픈AI의) 주식을 팔고 싶다면 구매자를 찾아주겠다. 오픈AI의 주식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라며 "오픈AI가 곧 파산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주식을 공매도하면 될 일이다. 그들이 큰 손해를 보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직격했다.
알트만 CEO는 "오픈AI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챗GPT는 중요한 AI 클라우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8년이나 2029년에 연 매출 10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진행자의 예상에 대해 그는 "2027년은 어떤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년 IPO(기업공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알트만 CEO는 "구체적인 상장 계획은 없다"라며 "염두에 둔 날도 없고, 일정을 논의한 적도 없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한편 오픈AI가 내년에 170억 달러(약 23조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AI 인프라 구축 등에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27년 350억 달러(약 48조 6000억원), 2028년 450억 달러(약 62조 5000억원)로 지출이 해마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컴퓨팅 성능은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규모가 끝없이 확장된다는 의미다.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계속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몇 년 내 흑자 전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는 데 지출하는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오픈AI는 자체 데이터센터 칩과 시설을 개발하고자 나섰다. 오픈AI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협력해 내년에 첫 AI 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해당 칩은 고객에게 공개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