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비테크,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수백대 규모 대량 납품…수주액 1600억원 돌파
중국의 휴머노이드 기업 유비테크(UBTECH)가 세계 최초로 수백 대 규모의 휴머노이드를 협력사에 대량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비테크는 최근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워커(Walker) S2'를 협력사에 대량 납품했다고 밝혔다. 유비테크는 "수백 대의 유비테크 워커 S2가 파트너에게 배송됐다"라며 "산업 자동화의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변혁을 향해 나아가시라"라고 밝혔다.
유비테크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수백 대의 로봇이 줄지어 서 있다가 일제히 물류 트럭의 컨테이너로 탑승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비테크의 생산량이 11월 부터 증가하고 있으며, 첫 번째 물량이 이미 조립 라인에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한 파트너들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있다.
유비테크의 로봇들은 인간 작업자들이 온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작업을 대체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에 워커 시리즈의 수주액이 올해 8억 위안(약 1600억원)을 돌파했다. 9월에는 첨단 로봇 시스템 도입을 희망하는 중국의 유명 기업으로부터 2억 5000만 위안 규모의 공급계약을 수주했다.
유비테크는 올해 연말까지 5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를 도입한 기업들은 실험실이 아닌 공장과 창고에서도 로봇이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유비테크는 자체적인 배터리 시스템이 '워커 S2'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워커 S2는 세계 최초 자율 배터리 교체 시스템을 탑재했다. 로봇들은 사람의 도움 없이 몇 분 안에 자체 전원 팩을 분리하고 교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가동 중단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워커 S2는 사람처럼 움직이는 관절을 갖추고 있으며 무거운 물건도 들어올릴 수 있다.
이에 전통적인 로봇보다 인체공학적인 주제를 더 잘 다룰 수 있다. 더 큰 강도와 안정성을 요구하는 연구를 위해 설계됐으며 사용자 정의 가능한 구성 요소도 제공한다.
한편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 가운데 유일한 홍콩거래소 상장기업인 유비테크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비테크는 2025년 상반기 매출이 6억 2100만 위안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7.5% 증가한 수치다.
유비테크는 공장 생산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유비테크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처럼 대량 생산돼서 자동차와 같이 일반 가정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되길 원한다"라고 했다. 올해 초 발표된 '2025 휴머노이드 로봇 및 임베디드 인텔리전스 산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이 1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