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모델보다 8배 더 빠르다…구글, AI 기상 예측 모델 '웨더넥스트 2' 공개
구글 딥마인드가 기존 모델보다 더 빠르게 날씨를 예측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웨더넥스트 2(WeatherNext 2)'를 공개했다.
웨더넥스트 2는 구글 딥마인드의 기존 날씨 예측 모델보다 8배 더 빠른 속도로 예보를 생성할 수 있다. 정확도도 개선됐다. 웨더넥스트 2는 온도·기압·풍속 등 기상 요소에 대한 2주 예측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구글 딥마인드의 연구 및 지속 가능성 부문 수석 이사인 피터 바탈리아는 "우리는 기술을 연구실에서 꺼내 이전보다 더 많은 방법으로 사용자에게 직접 제공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예측이 실제로 매우 효과적이고 유용하다는 확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기온이나 바람과 같은 변수의 99.9%를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웨더넥스트2는 구글의 AI 칩인 TPU을 활용해 예측을 생성하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존 슈퍼컴퓨터에서 물리 기반 모델이 몇 시간을 소요하는 것과 대비된다.
기존 AI 모델은 반복 연산이 필요했지만, 구글은 기능적 생성 네트워크(FGN)라는 새로운 AI 모델링 접근 방식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FGN은 입력이 제공될 때마다 무작위 변수를 추가해 다양한 결과를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웨더넥스트2는 최대 15일 후까지 날씨를 예측하고 시간별 예보를 생성할 수 있게 됐다. 구글 측은 "에너지, 농업, 운송, 물류 등 산업 분야의 고객들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고객들의 정밀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웨더넥스트2는 지도, 검색, 제미나이, 픽셀 웨더 앱뿐만 아니라, 구글 어스 엔진과 빅쿼리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구글 딥마인드를 비롯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와 같은 빅테크들도 자체적으로 AI 기상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