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m 거리 자유투 '골인'…세계 기록 수립한 토요타 AI 로봇

토요타 AI 로봇, 24.55m 자유투 성공시켜 기네스 올라

2024-12-16     유진 기자
토요타의 AI 농구 로봇이 24m 거리에서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사진=토요타)

토요타의 인공지능(AI) 로봇 '큐(Cue)'가 24.55m(80피트 6인치)에서 자유투에 성공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토요타 로봇 '큐6'는 최근 80피트 떨어진 곳에서 자유투를 던져 성공시키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토요타의 R&D팀이 이끄는 '큐 프로젝트'는 2017년 회사 내 몇몇 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참여로 시작됐다. 

초기에는 인공지능이 물리적 작업에서 인간과 같은 정밀성과 적응력을 달성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식의 연구를 진행했다. 엔지니어 중 한 명이 '슬램덩크'의 팬이었다고 한다. 이후 연구진들은 농구 로봇을 만들어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AI 로봇 큐6가 80피트 거리에서 자유투를 쏘고 있다. (사진=토요타)
토요타 연구진들이 AI 로봇을 개발하는 모습. (사진=토요타)
(그래픽=토요타)

1세대 로봇 큐는 지난 2019년 15피트(4572mm) 라인에서 2020개의 자유투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 AI 기술이 탑재된 농구 로봇은 다양한 기술을 학습했다고 한다. 이에 로봇은 단순히 공을 던지는 것 아닌 더 나은 슛을 위해 학습하며 슛 동작을 조정한다. 

마치 사람과 마찬가지로 패턴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변수에 따라 자세, 팔 위치, 강도 등을 교정하도록 훈련받았다. 이번에 세계 기록을 세운 큐6의 경우 발에 달린 카메라를 이용해 공의 움직임을 더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노미 토모히로 토요타 큐 프로젝트 리더는 "기록을 세운다는 목표로 이전보다 훨씬 더 먼 거리에서 촬영을 시작했다"라며 "저희는 멀리서 촬영해 세상을 놀라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라고 밝혔다. 

노미 토모히로 리더는 마이클 조던처럼 덩크슛을 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들어 다양한 로봇들이 세계 기록을 세우며 괄목할 만한 역량을 뽐내고 있다. 

1분 만에 106번의 줄넘기를 넘는 로봇, 가장 빨리 100m를 달릴 수 있는 2족 보행 로봇, 루빅 큐브를 빠르게 완성하는 로봇 등 여러 분야에서 로봇들이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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