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AI 데이터센터에 가장 돈 많이 쓰는 기업은?
MS,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약 67조원 투자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기술 주도권을 쥐기 위해 데이터센터 신설과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데이터센터 하나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조원이 투입된다. 이 때문에 자금력이 충분한 빅테크들만이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이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돈을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에 쓰고 있을까. 다국적 정보분석업체 비주얼캐피탈리스트는 24일(현지시간)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지출 비용'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아마존의 AI 분야 투자 비용,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등을 분석한 결과다. 빅테크들은 고급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터 성능, 인프라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전 세계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데이터센터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1월부터 8월까지 총 460억 달러(약 67조 123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는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유지 관리하는 비용을 비롯, AI 인프라에 대한 일회성 투자 비용도 포함됐다. MS는 현재 300개로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구글은 330억 달러(약 48조 1536억원)를 썼고, 메타는 270억 달러(약 39조 4000억원)을 투입했다.
아마존은 190억 달러(약 27조 7200억원)을 AI 인프라 투자 및 AI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으로 썼다. 아마존은 215개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규모나 용량 면에서는 MS의 뒤를 잇고 있다.
주목할 점은 구글과 아마존 모두 모델을 운영하는 데 사용하는 비용(추론)보다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하는 비용이 더 많다는 것이다. AI 모델 학습 비용이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데이터셋 구축, 전력 비용 등이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