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저가 경쟁 시작됐다…알리바바, AI 모델 가격 최대 85% 인하

2025-01-03     유형동 수석기자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큐웬-VL 모델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모두 인식하고 이해하는 시각 언어 모델이다.(사진=알리바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인 '큐웬-VL(Qwen-VL)'의 가격을 최대 85%까지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AI 기업들이 무료이거나 무료에 가까운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며 '저가 경쟁'을 치르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및 데이터 서비스 사업부인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AI 사업 확장을 위해 큐웬-VL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큐웬-VL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모두 인식하고 이해하는 시각 언어 모델이다. 고가의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개발한 AI 모델을 무료에 가까운 서비스로 개방한다는 것은 중국 테크 기업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알리바바)

알리바바가 가격 인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알리바바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서비스인 '퉁이첸원'을 기반으로 구축된 거대언어모델(LLM) 제품 가격을 최대 97%까지 인하한 바 있다. 

그러자 바이두도 자체 AI 모델인 '어니'를 기반으로 한 무료 서비스를 선보였다. 바이트댄스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AI 서비스인 '두바오' 가격을 99%까지 낮췄다. 중국 기업들 간의 LLM 성능 경쟁이 AI 가격 경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알리바바 외 텐센트, 바이두, 화웨이, 바이트댄스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은 지난 18개월 동안 자체 LLM을 잇달아 출시하며 AI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5월 9만개 이상의 기업에 자사의 큐웬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