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 오픈AI CEO 새해 첫 게시물에 '발칵'…"특이점 근방 도달"

2025-01-06     유진 기자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Stanford eCorner)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올린 게시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공일반지능(AGI)이 이미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인공일반지능(AGI)은 인간의 개입 없이 모든 일을 스스로 수행하는 AI로 이해되고 있다. 아직까지 명확한 정의가 없지만, 업계에선 AI가 스스로 추론하고 성장할 수 있는 단계를 AGI로 보고 있다.  

샘 알트만 CEO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나는 항상 여섯 단어짜리 스토리를 쓰고 싶었다. 여기 있다"라며 "특이점 근방, 이쪽 편인지 저쪽 편인지 불확실(near the singularity; unclear which side)"이라고 썼다. 

(사진=샘 알트만 X)

알트만이 언급한 특이점은 AGI의 등장과 밀접힌 결부된 개념이다. 특이점은 인간의 과학기술 문명이나 인류의 의식이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변화하는 기점을 의미한다. AGI의 등장이 특이점 그 자체라는 주장도 나오곤 했다.

알트만의 발언을 보면 AGI 등장이 임박했거나, 혹은 이미 AGI가 이미 등장했을 것이라는 것으로도 읽힌다. 첫 게시글을 올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알트만은 보충설명이 담긴 글을 게시했다. 

알트만은 자신의 엑스에 "1. 시뮬레이션 가설 또는 2. 실제로 도약에서 결정적인 순간이 실제 언제 일어날지 알 수 없다는 것이어야 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라고 적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소프트뱅크벤처스)

'시뮬레이션 가설'은 인간이 인식하고 경험하는 현실이 사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철학적·사변적 가설을 가리킨다. 이러한 가설에 따르면 인간의 존재는 컴퓨터 게임 속 캐릭터와 마찬가지인 셈이다. 특이점을 언급한 알트만의 게시글은 업로드 직후 논란에 휩싸였다. 

"챗GPT가 쓴 것 아니냐", "o6 정도는 나와야 이 말을 믿을 듯", "알트만은 무책임하게 너무 많은 것을 약속하고 있다"라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롭게 체결한 계약서가 공개되며 한차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계약서에는 양사가 AGI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 지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양사는 AGI의 정의를 '최소 1000억 달러(약 147조 75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재정립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