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1시간 내 건강검진…스포티파이 CEO가 설립한 네코헬스, 몸값 2조 6천억 껑충
인공지능(AI) 기반 전신 스캐너를 개발한 네코헬스(Neko Health)가 최근 진행한 시리즈 B 펀딩 라운드에서 2억 6000만 달러(약 3733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한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제네럴 캐피탈리스트, OG 벤처 파트너스, 레이크스타 등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네코헬스는 18억 달러(약 2조 6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네코헬스는 얄마르 닐소네(Hjalmar Nilsonne) CEO와 다니엘 에크(Daniel Ek)가 설립한 기업이다. 다니엘 에크는 스포티파이의 창업자로 잘 알려져 있다. 닐소네 CEO는 의사 가문에서 자랐다.
의사 가문에서 자란 그는 의도적으로 다른 길을 선택했고, 가족들의 직업과 비슷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것을 주저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니엘 에크와 몇 달 간 신중히 논의했고, 결국 새로운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함께 설립하기로 했다.
네코헬스가 개발한 AI 스캐너는 불과 몇 분 만에 신체 내부와 외부의 수백만 개의 건강 데이터를 스캔한다. 전신을 스캔하는 데 15분 정도가 소요되며 70개 이상의 센서를 통해 15GB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한다.
0.2mm 크기의 피부 변화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한다. 특히 신체의 점, 대사 증후군 증상, 뇌졸중 및 심장마비 위험 요소를 검사하고, 혈액 지방과 혈당 수치를 검사해 당뇨병 전단계 위험을 평가한다. 또한 피부암과 혈액 이상을 검사한다.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동맥경직도, 맥박폭, 호흡 등 심장 관련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다. 검사 직후 진행되는 의사와의 상담 시간을 포함해 1시간 이내에 종합적인 검진 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다.
기술력이 입소문을 타며 몇 달 전까지 4만명이었던 검진 대기자가 현재 1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네코헬스는 현재까지 스톡홀름과 런던에 위치한 병원에서 1만명의 환자의 신체를 스캔하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검사 비용은 1회에 300파운드(약 53만원)다. 검진을 받아본 고객들의 80%가 1년 뒤 다시 검진을 예약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네코헬스 측은 설명했다. 네코헬스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얄마르 닐소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확장과 획기적인 R&D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네코헬스는 질병이 발병하기 전에 이를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한 혁신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