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 (사진=메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 (사진=메타)

메타플랫폼(이하 메타)과 스포티파이, SAP 등 세계적 테크 기업들이 유럽연합(EU)의 기술 규제 환경이 인공지능(AI)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 기업 등은 메타가 주도한 공개서한에서 유럽연합의 일관되지 않은 규제 결정이 인공지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미국, 중국 등 국가와의 경쟁을 방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기업은 "유럽이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과 혁신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일관성 없는 의사결정으로 AI 시대에 더욱 뒤처질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의 일관되지 않은 해석과 예측할 수 없는 집행이 AI 개발에 장벽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쉽게 말해 AI 모델을 학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종류에 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서한은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과학 연구를 추진하고, 유럽 경제에 수천억 유로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이디오그램)
(사진=이디오그램)

또한 이들 기업은 "현재 규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메타는 라마 멀티모달과 같은 최신 모델을 유럽에서 출시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유럽에선 최신 오픈소스 기술에 액세스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는 "현재의 방향으로 가면 유럽은 이 세대에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칠 것"이라며 "유럽이 인공지능의 변혁적 잠재력을 놓칠 위험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개서한에 서명한 기업에는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 등도 포함됐다. 한편 이번 서한은 EU 규제로 인해 메타와 애플이 새로운 AI 기능을 유로존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나왔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