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메타·삼성 출신이 설립한 AI 스타트업 '팔로나', 뭘 만드나…"AI 영업사원"

2025-02-02     유형동 수석기자
AI 스타트업 팔로나를 설립한 스티브 리우 전 삼성 AI 센터 수석 과학자와 마리아 장 전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 팀 하우즈 메타 AI 리더. (사진=팔로나)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팔로나(Palona)는 최근 1000만 달러(약 145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설립 1년 만이다.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AI 기반 에이전트 개발기업 팔로나는 어떤 기업일까. 

팔로나는 지난 2월 마리아 장 전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과 스티브 리우 전 삼성 AI 센터 수석 과학자, 팀 하우즈 메타 AI 인프라스트럭처 리더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세계 최고 기술 회사의 엔지니어들이 모였다는 소식에 설립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AI 엔지니어 3인방이 모여 만든 건 인간처럼 대화하는 AI 에이전트다. 챗GPT가 엄청난 혁신을 보여줬지만, AI와의 대화가 인간과의 대화처럼 느껴지지 않았다는 게 팔로나 측의 설명이다. 

(사진=팔로나)

이에 팔로나는 기업의 영업 사원을 위한 AI 도구가 아니라 실제 자율적으로 영업 업무를 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구현했다. 팔로나는 "감성 기능은 판매에 중요한 자산이다. 일반적인 AI와 달리 좌절이나 흥분과 같은 감정적 신호를 감지하고 대응해 공감을 나타내도록 조정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팔로나의 AI 에이전트의 가장 큰 강점은 인간과 같은 상호작용이다. 팔로나 AI는 고객의 감정과 필요에 따라 목소리 톤과 접근 방식을 조정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과 같이 느끼게 된다. 이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판매로 전환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한다. 

(사진=팔로나)

팔로나 AI 에이전트는 기성 거대언어모델(LLM)과 달리 브랜드 맞춤형 목소리에 맞게 구축된다. 팔로나 측은 "여전히 음성 통화를 통해 주로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음식 주문과 같이 효율성이 중요한 업종에는 가능한 빠르게 주문을 처리하는 AI를 구현한다"라고 했다. 

이처럼 업종 맞춤형 음성, 24시간 고객 응대, 고객 감정 파악 등이 팔로나 AI 기술의 강점이다. 팔로나는 AI 모델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환각 문제를 최대 98%까지 줄였다고 했다. 

팔로나는 상황 인식(SA), 인내심(PA), 공감적 지원(ES), 상호 작용 기술(IS), 갈등 해결(CR), 선제적 참여(PE), 유머 감각(SH), 혁신적 문제 해결(IPS) 등 측면에서 경쟁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사진=팔로나)

팔로나는 설립 몇 달 만에 다양한 소비자 브랜드에 기술을 공급했다. 팔로나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홈 카메라 업체 관계자는 "고객이 회사의 어떤 구독 플랜을 선택해야 하는지 공유하고 싶었다"라며 "개인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마리아 장 CEO는 "고객과 관계를 구축하려면 최고의 영업사원조차도 수년간 훈련해야 한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브랜드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