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복원한 '존 레논' 목소리 담긴 '비틀즈 마지막 신곡', 美 그래미상 수상
인공지능(AI)으로 존 레논의 목소리를 살려내 화제가 됐던 비틀즈의 마지막 싱글 'Now And Then(나우 앤 덴)'이 그래미 '최우수 록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비틀즈는 마지막 싱글 '나우 앤 덴'으로 최우수 록 퍼포먼스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래미상 후보로 통산 25회나 지명된 비틀즈의 수상은 이번이 7번째다. 1997년 이후 28년 만이다. 그래미 측은 후보 지명 당시 "아티스트가 걸작을 완성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 비틀즈의 나우 앤 덴은 45년이 걸렸다"라고 밝혔다.
그래미 측은 "존 레논은 원래 70년대 후반에 데모를 썼다. 이 노래는 레논이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후에도 오랫동안 미완성으로 남았지만, 그의 동료들이 그를 위해 완성했다"라고 덧붙였다.
2023년 11월 발매된 '나우 앤 덴'은 존 레논이 1970년대 말 뉴욕 집에서 제작한 데모 테이프에 들어있던 미완성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I로 존 레논의 보컬을 추출한 뒤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가 연주를 더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전에도 테이프를 기반으로 노래를 제작하려고 시도했으나 기술적 한계로 무산됐었다. 하지만 2021년 머신 러닝 기술로 악기와 보컬을 분리해 노래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한편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시상식의 최고상으로 여겨지는 '올해의 앨범상'은 비욘세가 받았다. 이날 비욘세는 최우수 컨트리앨범상, 컨트리듀오·그룹 퍼포먼스상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