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존 레논의 목소리를 살려내 화제가 됐던 비틀즈의 마지막 싱글 'Now And Then(나우 앤 덴)'이 그래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9일(현지시간) 제67회 그래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에 따르면 비틀즈의 싱글 '나우 앤 덴'이 그래미 올해의 레코드와 록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측은 "아티스트가 걸작을 완성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 비틀즈의 나우 앤 덴은 45년이 걸렸다"라며 "존 레논은 원래 70년대 후반에 데모를 썼다. 이 노래는 레논이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후에도 오랫동안 미완성으로 남았지만, 그의 동료들이 그를 위해 완성했다"라고 밝혔다.
그래미 측은 "이번 후보 명단에서 가장 예상치 못한 이름이 아마도 비틀즈일 것"이라며 "비틀즈는 '나우 앤 덴'으로 28년 만에 다시 그래미 후보에 지명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비틀즈의 그래미 통산 후보 지명 횟수는 25회로 늘었다. 올해의 레코드상 부문에서는 비욘세, 찰리 XCX, 빌리 아일리시, 테일러 스위프트와 경쟁한다. 록 퍼포먼스상 부문에는 그린 데이와 펄 잼, 더 블랙 키스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2023년 11월 발매된 '나우 앤 덴'은 존 레논이 1970년대 말 뉴욕 집에서 제작한 데모 테이프에 들어있던 미완성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I로 존 레논의 보컬을 추출한 뒤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가 연주를 더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전에도 테이프를 기반으로 노래를 제작하려고 시도했으나 기술적 한계로 무산됐었다. 하지만 2021년 머신 러닝 기술로 악기와 보컬을 분리해 노래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한편 2025 그래미 시상식은 내년 2월 2일 열린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