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141조원에 인수" 머스크 제안에…알트만 "14조원에 트위터 사겠다" 응수

2025-02-11     진광성 기자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X)

오픈AI의 공동 창업 멤버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974억 달러(약 141조원) 규모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샘 알트만 CEO는 인수 제안을 비꼬며 곧바로 거절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은 오픈AI의 모회사인 비영리 단체를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이사회에 투자 제안서를 제출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xAI가 오픈AI와 합병되는 셈이다. 머스크 CEO는 "이제 오픈AI는 오픈소스와 안전 중심의 선의를 위한 단체로 돌아갈 때가 됐다"라며 "우리가 반드시 그렇게 만들겠다"라고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일론 머스크 X)

그러자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제안은 고맙지만 사양한다. 원하시면 97억 4000만 달러(약 14조원)에 트위터(X)를 사겠다"라고 즉각 응수했다. 머스크의 제안을 비꼬며 오픈AI 매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머스크는 알트만을 향해 "사기꾼"(swindler)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머스크와 샘 알트만은 오픈AI의 운영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날을 세우고 있다. 머스크는 2015년 샘 알트만과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공동 설립했다. 그러나 회사가 성장하기 전 회사를 나왔다.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은 이후 머스크는 xAI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했고,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기 위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