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출신 20명 끌어들였다…미라 무라티 전 CTO, AI 스타트업 설립

2025-02-19     조형주 기자
(사진=미라 무라티 X)

지난해 9월 오픈AI를 떠난 미라 무라티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싱킹 머신랩'을 설립했다. 무라티는 직원의 약 3분의 2를 오픈AI를 떠난 사람들로 꾸렸다. 

미라 무라티 전 오픈AI CTO가 최근 오픈AI, 메타, 미스트랄 출신 연구원 약 30명으로 구성된 AI 스타트업 '싱킹 머신랩'을 출범시켰다. 싱킹 머신랩은 ‘과학은 공유할수록 더 좋고, AI는 모두를 위한 것이야 한다’라는 철학을 내세웠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무라티는 회사를 설립하며 직원들의 3분의 2를 오픈AI 출신으로 꾸렸다고 한다. 여기에는 바렛 조프 전 오픈AI 연구 담당 부사장과 존 슐먼 오픈AI 공동창립자가 포함됐다. 바렛 조프와 존 슐먼이 CTO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무라티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의 목표는 단순하다”며 “단단한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된 과학 기술,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광범위하게 유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구체적인 인원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약 30명 안팎이 싱킹 머신랩 설립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라 무라티 전 오픈AI CTO. (사진=오픈AI)

슐먼은 지난해 인공지능(AI)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도록 연구하는 '정렬'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회사를 옮긴다고 밝혔다. 이후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반 년 만에 다시 자리를 옮기면서 미라 무라티와 다시 뭉치게 됐다. 

싱킹 머신랩은 '유용하고 접근하기 쉬운 최고 수준의 AI 개발'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어떤 AI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경쟁사와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싱킹 머신랩은 "현재 시스템은 프로그래밍과 수학에 뛰어나지만 인간 전문 지식의 전체 스펙트럼에 적응하고 더 넓은 범위의 애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AI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라 무라티는 약 1억 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8년 오픈AI에 합류한 무라티는 챗GPT, 이미지 생성 AI 모델 달리 등 주요 제품 서비스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업계에서는 무라티에게 ‘챗GPT의 어머니’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