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완전한 'AI 시리' 구현, 2년 뒤에나 가능할 듯"
블룸버그 "2027년 쯤 진정한 대화형 시리 출시 전망"
애플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비서인 '시리(Siri)'가 제대로 된 AI 비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최대 2년은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쟁사들을 따라잡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애플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시리에 생성형 AI 기능을 통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027년 iOS 20이 출시되기 전까지 진정한 대화형 시리를 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iOS 18 버전의 시리는 두 개의 두뇌를 가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타이머 설정, 전화 걸기 등 기존 명령을 작동시키는 시리와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고급의 요구를 처리하는 시리를 의미한다. 현재 두 개의 두뇌가 통합돼 있지 않기 때문에 경쟁사 AI의 성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애플은 시리에 챗GPT 기능을 통합한 바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표면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두 개의 두뇌를 통합한 새로운 iOS19 시리는 2026년 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공개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쟁사 AI와 같이 자연스럽게 AI 음성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전체를 손 봐야 하는 실정이다. 애플의 진정한 AI 시리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이면 구글, 아마존 등 다른 경쟁사들이 훨씬 더 앞서나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애플은 방대한 기기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더 빠르게 기술을 보급·안정화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관련 매체는 애플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오픈AI 등 외부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