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보다 더 싸고 더 똑똑해요"…알리바바, 자체 AI 모델 공개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가 AI 기업 딥시크의 R1 모델을 겨냥한 새로운 '저비용·고성능' 추론 모델을 공개했다. 이에 알리바바 주가도 급등했다.
알리바바는 6일 오전 자사의 최신 AI 추론 모델인 ‘QwQ-32B’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알리바바 측은 "딥시크 R1과 같은 최첨단 추론 모델과 경쟁한다"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QwQ-32B 모델을 320억 개의 매개변수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딥시크 모델은 6710억 개의 매개변수로 작동한다. 5%에 불과한 매개변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성능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알리바바 측은 주장했다.
알리바바는 새로운 모델이 '인상적인 결과'를 달성했으며 "특히 수학과 코딩에서 성과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올해 초 딥시크가 혁신적인 모델을 출시한 이후 전 세계 AI 업계는 더욱 효율적이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알리바바 CEO 에디 우는 지난해 말 "앞으로 AI가 주도하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의 매출 성장은 지속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장중 7% 넘게 상승하며 급등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기술주 지수도 5% 가까이 올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딥시크를 시작으로 중국 AI 시장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도 이를 지원사격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50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산업은행에 5년간 최대 50조 원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방안을 확정했다.
첨단전략산업과 국가전략기술 보유 생태계 전반을 구성하는 대기업, 중견·중소기업을 지원한다. 대상 산업은 반도체와 배터리(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방산, 로봇, 백신, 수소, 미래차, AI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