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원짜리 로봇 팔 나왔다…AI 로봇기업 인수한 '허깅페이스', 3D 프린팅 로봇 팔 출시

2025-04-30     유형동 수석기자
허깅페이스가 공개한 로봇팔 SO-101. (사진=허깅페이스)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가 인공지능(AI)과 로봇을 결합시킨 개념인 '피지컬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AI 로봇기업을 인수한 데 이어 저가형 로봇 팔도 새롭게 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클레망 드랑그 허깅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3D 프린팅 로봇 팔 'SO-101'을 소개했다. 드랑그 CEO는 "역대 가장 인기를 끌었던 로봇팔 'SO-100'을 기반으로 제작된 'SO-101'은 AI 빌더가 구매해야 하는 최초의 로봇 팔"이라고 강조했다. 

SO-101로 불리는 로봇 팔은 허깅페이스가 지난해 출시한 이전 모델인 'SO-100'의 후속 모델이다. 허깅페이스의 로봇 사업부는 프랑스 로봇회사인 더 로봇 스튜디오와 협력해 지난해 SO-100을 출시한 바 있다. 

(사진=허깅페이스)

이번에 공개한 SO-101은 물건을 집어 올리고, 내려놓는 등 몇 가지 기본적인 집안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이번 모델도 더 로봇 스튜디오와의 협력으로 제작됐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조립 속도가 빠르고, 마찰을 줄이면서 자체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개선된 모터를 탑재했다. 로봇 팔에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이에 레고 블록을 쓰레기통에 넣는 것과 같은 작업을 강화학습을 통해 AI 기능을 훈련시킬 수 있다. 

SO-101의 가격은 100달러(약 14만원)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때문에 국가별로 공급업체에 따라 100달러에서 500달러까지 지불해야 한다. 한편 허깅페이스는 최근 로봇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폴렌로보틱스가 개발한 리치2. (사진=허깅페이스)

허깅페이스는 프랑스 인공지능 로봇 스타트업인 ‘폴렌로보틱스(Pollen Robotics)’를 인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폴렌로보틱스는 지난 9년간 로봇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리치(Reachy)2'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이번 인수로 폴렌로보틱스의 약 20명의 직원이 허깅페이스에 합류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공동 창립자인 마티유 라페르와 피에르 루아네도 포함된다. 허깅페이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과학책임자인 토마스 울프는 "허깅 페이스의 AI 모델 저장소를 정의한 오픈 소스 접근 방식이 로봇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