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UAE에 AI 데이터센터 건설 검토…"트럼프 중동 순방 중 발표될 듯"

2025-05-15     유형동 수석기자
오픈AI는 지난 2023년 UAE의 국영 기업 G42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사진=G42)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UAE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일정에 맞춰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카타르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극진한 예우를 받으며 중동 순방길을 돌고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UAE 방문을 앞두고 있다. 이번 순방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 샘 알트만 오픈AI CEO도 동행 중이다. 

오픈AI가 데이터센터 건립을 고려하고 있는 점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오픈AI는 UAE와 그간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데이터센터 구축을 맡게 될 UAE의 국영 기술 기업인 G42는 오픈AI와 2023년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샘 알트만 CEO. (사진=AI포스트 DB)

G42는 지난해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G42의 투자기업인 MGX는 최근 오픈AI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으며, 미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기여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규모, 데이터센터 위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데이터센터에 탑재될 AI 칩 확보에는 큰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조만간 UAE가 미국 기업들의 AI 칩을 더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UAE가 2027년까지 매년 첨단 AI 칩 50만개씩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5분의 1 가량은 G42가 사용하고, 나머지는 미국 기업의 데이터센터 건설에 쓰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