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억원 모금 한 달 만에 140억원 추가 유치한 美 문밸리…"저작권 문제 없는 AI 영상 모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밸리(Moonvalley)가 4300만 달러(약 63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지 한 달 만에 1000만 달러(약 140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저작권 문제 없는 영상 생성 AI 모델이 투자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문밸리는 익명의 투자자 14명으로부터 총 5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확보한 자금과 더불어 1000만 달러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한 셈이다.
이번 투자로 문밸리의 누적 투자액은 1억 2400만 달러(약 1736억원)를 넘어섰다. 문밸리는 2023년 말 나임 탈룩다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 구글 딥마인드에서 AI를 연구했던 마테우시 말리노프스키 수석 과학자, AI 기반 영화 스튜디오를 설립한 브린 무저 CEO 등이 함께 설립한 기업이다.
이들은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 연구자, 제품 디자이너, 영화 제작자들과 함께 약 1년 만에 영상 생성 AI 모델인 '마레이'를 개발했다. '마레이'라는 모델명은 최초의 영화 필름 개발에 기여한 프랑스 발명가 에티엔 쥘 마레이를 기리기 위해 명명됐다.
문밸리가 새로운 영상 생성 AI 모델을 내놓으면서 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런웨이, 라이트릭스, 피카, 루마, 클링, 오픈AI 등과 같은 스타트업과 더불어 알리바바, 구글 등 빅테크들도 빠른 속도로 영상 생성 인공지능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많은 AI 모델이 출시됐지만, 모델 간의 차이점이 크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와 관련, 문밸리는 AI 모델 '마레이'가 기존 영상 생성 AI 모델의 한계를 보완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정식으로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만을 학습에 활용했다는 게 특징이다.
저작권·초상권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마레이'는 최대 30초 길이의 'HD'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문밸리는 파트너들과 협력하거나 영상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다.
또한 문밸리는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면책 정책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같은 문밸리의 차별점이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