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밸리 공동 창업자들. (사진=문밸리)
문밸리 공동 창업자들. (사진=문밸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밸리(Moonvalley)가 최근 4300만 달러(약 63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문밸리는 동영상 생성 AI 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계획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문밸리는 최근 벤처캐피털로부터 43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투자자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문밸리가 첫 번째 AI 비디오 생성 모델인 '마레이(Marey)'를 출시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단행됐다. 

문밸리는 2023년 말 나임 탈룩다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 구글 딥마인드에서 AI를 연구했던 마테우시 말리노프스키 수석 과학자와 연쇄 기업가인 존 토마스 최고운영책임자(COO), 딥마인드 출신인 믹 빈코프스키 연구 부사장, AI 기반 영화 스튜디오를 설립한 브린 무저 CEO가 설립한 기업이다.

AI 모델 마레이가 만든 영상. (사진=문밸리)
AI 모델 마레이가 만든 영상. (사진=문밸리)

이들은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 연구자, 제품 디자이너, 영화 제작자들과 함께 약 1년 만에 영상 생성 AI 모델인 '마레이'를 개발했다. '마레이'라는 모델명은 최초의 영화 필름 개발에 기여한 프랑스 발명가 에티엔 쥘 마레이를 기리기 위해 명명됐다. 

AI 모델 '마레이'는 기존 영상 생성 AI 모델과 달리 정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만을 학습에 활용했다는 게 특징이다. 이에 마레이로 만든 영상은 저작권·초상권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마레이'는 최대 30초 길이의 'HD'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AI 모델 마레이가 만든 영상. (사진=문밸리)
AI 모델 마레이가 만든 영상. (사진=문밸리)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문밸리까지 영상 생성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런웨이는 자사의 AI 모델을 앞세워 최근 3억 800만 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새로운 AI 모델 '젠-4(Gen-4)'도 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동영상 생성 AI 스타트업인 루마 AI(Luma AI)도 올해 초 새로운 비디오 생성 모델인 레이 2(Ray 2)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레이 2는 기존 모델인 '레이 1'보다 10배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통해 훈련됐다고 한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