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에 특정 시간대 작업 요청…구글, '제미나이 앱'에 예약 작업 기능 도입

2025-06-09     유형동 수석기자
(사진=구글)

구글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에 예약 작업 기능을 도입했다. 이에 AI가 사용자의 작업을 보다 능동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뉴스룸을 통해 예약 작업 기능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날부터 AI 프로·AI 울트라 구독자들이 AI 예약 작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해당 기능을 통해 AI에게 특정 시간에 맞춰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예컨대 AI에게 매일 일정을 요약하거나 매주 월요일마다 블로그 게시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성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또한 AI는 행사 다음 날 해당 행사의 요약을 요청하는 등의 일회성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에게 필요한 내용과 시간을 알려주기만 하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처리된다"라고 밝혔다. 

(사진=오픈AI)

제미나이 구독자들은 제미나이 앱 설정 내 '예약 작업' 페이지로 이동해 예약된 작업을 관리할 수 있다. 한편 오픈AI도 올해 초 챗GPT에 예약 작업 수행 기능인 '태스크(Tasks)'를 추가한 바 있다. 

예컨대 '매일 7시에 오늘의 날씨를 알려줘'라고 설정하면 챗GPT가 지정된 시간에 푸시 알림을 보내는 식이다. '여권 만료에 대한 알림을 받고 싶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필요하다'라는 등의 일회성 예약 알림도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에 이어 구글까지 예약 기능을 선보인 것을 두고 AI 에이전트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