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AI 검색' 퍼플렉시티 인수 검토하는 이유는?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인수·합병(M&A) 총괄 책임자인 아드리안 페리카 부사장, 서비스 부문 책임자 에디 큐 부사장 등 고위 임원들이 최근 퍼플렉시티 인수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현재 논의는 초기 검토 단계로, 아직까지 퍼플렉시티 측에 M&A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제안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오픈AI 출신 엔지니어가 2022년 창업한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는 구글, 오픈AI와 경쟁하는 스타트업이다. 창업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유니콘에 등극해 화제가 된 바 있다.
AI 검색 시장을 개척한 퍼플렉시티는 AI 웹 브라우저를 개발하고, AI 어시스턴트를 모토로라 기기에 탑재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퍼플렉시티의 기업가치는 140억 달러(약 19조원)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애플이 기업을 인수한다면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
메타(옛 페이스북)가 퍼플렉시티 인수를 시도했지만, 올해 초 무산된 바 있다. 애플이 AI 기술 부문에서 경쟁사보다 뒤처져 있어, 퍼플렉시티를 인수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애플이 퍼플렉시티를 인수해 AI 기반 검색 엔진 개발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구글과의 검색엔진 계약과도 관련이 있다. 애플은 자사 기기에 구글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하고, 그 대가로 매년 약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수취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 계약이 반독점 소송 대상이 되고 있어 계약이 해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