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기술 활용한 'NB-AI' 서비스 시연
NBA 앱, 경기 시청 위한 개인화된 경험 제공
NBA 경기 유명 영화 스타일로 애니메이션화
"인디애나 페이서스(NBA 소속 프로농구팀) 경기를 스파이더맨 영화처럼 보여줘."
애니메이션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타일로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볼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19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TomsGuide) 등 외신은 NBA가 테스트 중인 'NB-AI'라는 새로운 챗봇 및 음성 비서에 대해 보도했다. 이로써 인공지능(AI)이 NBA 경기 관람에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최근 아담 실버 NBA 총재와 2023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빅터 웸반야마 선수는 연례 테크 서밋(Tech Summit)에서 'NB-AI'를 시연했다. NBA 앱에서 라이브 경기 시청을 위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 이번에 공개된 시범용 NB-AI는 NBA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을 받고 챗GPT(ChatGPT) 보이스와 유사한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한다고 한다.
향후 언제 어떤 스타일들이 가능할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시연 영상에서는 NBA 경기 장면이 애니메이션화된 만화 스타일로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연출됐다. '영화 모드'를 통해 스파이더맨과 같은 인기 영화의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또 이날 NB-AI의 라이브 통번역 기능도 소개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제작자이자 각본가인 크리스 밀러는 이번 AI 기술 시연을 둘러싸고 쓴소리를 냈다. 밀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자신이 NBA의 열렬한 팬임을 밝히면서도 이처럼 AI 기술로 재현된 영상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해당 기술의 영화 스타일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가 불법적으로 수집됐을 가능성도 암시했다.
한편 NBA 측은 실시간 하이라이트를 생성하는 것은 물론 심판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스포츠 경기 실황을 통역하기 위해 AI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포스트(AIPOST) 윤영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