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즐겨보던 유튜브 채널에서 '다음 소희'라는 영화를 추천했다. 2023년 개봉작이라는데 왜 놓쳤을까 싶어 주말 저녁, 무심코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TV 앞에서 한동안 먹먹함을 삼켜야 했다.콜센터 현장실습을 나간 여고생 소희가 담임교사로부터 '대기업 사무직'이라는 말을 듣고 얼마나 설레었을까. 출근 첫날, 그 설렘이 산산이 부서지는 순간을 목격하는 건 관객인 우리도 고통스러웠다. 2017년 전주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고 실습생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취업률'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한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지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기치를 내걸고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공언했다. 이에 한국 특화형 AI, 즉 '소버린 AI(Sovereign AI)'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소버린 AI는 개별 국가 차원에서 개발하는 AI를 의미한다. 한국어로 된 데이터를 학습시키기 때문에 우리 고유의 문화·가치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특징이다. 글로벌 AI 패권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소버린 AI'를 조속히 구현해야 된다는 것이 AI 업계의 대체적 해석이다. 중요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그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일상과 업무를 바꾸는 기술들이 대거 공개됐다. 핵심은 AI가 이용자의 데이터, 이력 등을 분석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속속 등장하는 AI 에이전트,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그동안 AI는 그저 똑똑한 검색 엔진, 대화형 챗봇에 불과했다. 그러나 생성형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 덕분에 AI 에이전트는 불과 몇 년 만에 '도구'가 아닌 '능동적인 동료'로 진화했다. 이제 사용자의 명령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스스로 할 일을 찾아 움직인다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가 이달 초 제5기 교육생 모집을 마쳤다. 330명 모집에 712명이 지원,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차 모집까지 시행했으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진 수준을 기록했다. 첫해였던 2020년 5.8대 1을 기록한 이후 차츰 낮아지고 있다. 물론 3기(2022년)부터 모집생이 180명에서 330명으로 늘어났고, 교육 과정 운영기관도 멋쟁이사자처럼에서 스마트인재개발원, 한국표준협회, 엘리스 컨소시엄으로 바뀌는 등 변화가 있었다. 정원 증가, 운영기관 변경 등이 경쟁률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 '인공
전 세계적으로 개발자 수요가 줄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개발자들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초급 개발자들을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 IT 기업들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말이다. 채용은 둘째치고 잘 다니던 직원들마저 해고하는 추세다. 글로벌 빅테크부터 시작한 '개발자 칼바람'이 중소 IT 기업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뭘까. 지난 몇 년간 AI, IT 기업이 우후죽순 생겼고, 그만큼 '개발자 수요'도 높았다. 개발자는 앱이나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새로운 앱을 받으려는 대중들이
"이번 아이콘(AICON) 광주 행사는 다르긴 다르다" "컨퍼런스는 이렇게 해야지"국제인공지능학술대회인 ‘아이콘(AICON) 광주 2023’이 개막한 1일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 입구. 취재를 마치고 발길을 옮기려던 참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들에게 나온 말이다. 그간 광주에서 펼쳐진 국제행사들의 경우 실망감을 안고 돌아가는 이들이 많았기에 이런 반응은 익숙치 않다. 더욱 흥미가 생겨 귀를 쫑긋 세웠다. '강연 다운 강연을 들었다', '연사 라인업이 역대급이다' 컨퍼런스를 관람한 청년들에게 나온 주요 이야기이다. 인공지능(AI)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