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한판 붙자"…텍스트로 영상 생성 'LTX Studio'
스토리보드, 영상 제작부터 세부 클립 수정까지 '척척'

(사진= 라이트릭스)
(사진= 라이트릭스)

셀카 보정 애플리케이션 페이스튠(Facetune), 비디오립(Videoleap) 등 인기 앱을 개발한 라이트릭스(Lightricks)가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반 영화 제작 도구인 'LTX 스튜디오(LTX Studio)'를 공개했다. 텍스트로 영상을 만드는 것을 넘어 스토리보드 생성, 영상 수정 등까지 가능하다. 오픈AI의 소라(Sora)와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라이트릭스는 간단한 명령어만 입력하면 스토리보드와 고화질의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LTX Studio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데모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업계에서 화제가 되는 오픈AI의 소라 못지 않은 기술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상 크리에이터들이 LTX Studio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캐릭터와 함께 스크립트와 스토리보드를 생성한다. 스토리보드는 다양한 장면을 여러 클립으로 나눠 보여준다. 영상 생성 기능도 눈길을 끈다. "뉴욕 법정 드라마(NYC Courtroom Drama)"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했더니 몇 초 만에 수트를 입은 법조인이 사무실을 걷는 모습과 죄수복을 입은 배우가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영상이 제공됐다.

(영상=LTX 스튜디오)
(영상=LTX 스튜디오)
(영상=LTX 스튜디오)
(영상=LTX 스튜디오)

생성된 영상을 편집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영화 속 등장하는 차량의 색상을 바꾸거나, 배우를 교체하고 싶다면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된다. 이렇게 제작된 영상 콘텐츠는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수준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특징이다. 전문 영화 제작자나 촬영팀이 고화질 카메라 장비로 촬영을 진행한 것처럼 구도까지 다양했다.

다만 오픈AI의 소라와 같이 LTX 스튜디오도 배경 음악을 생성하는 데 AI를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고품질의 배경 음악을 생성하지 못한다고 판단에서다. 라이트릭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지브 파브만(Zeev Farbman)은 "LTX 스튜디오는 스토리를 신속하게 만들 수 있다"라며 "영화 제작자, 광고 대행사와 같은 전문가에게 도움되는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파브만은 2022년 AI를 중심으로 어떤 종류의 차세대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페이스튠, 비디오립 등 제품에 AI 기반 기능을 도입했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날로 커졌다고 한다. 이러한 고민과 노력 끝에 LTX 스튜디오를 내놓게 됐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