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기업 소프트뱅크가 고성능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2025년까지 1500억엔(약 1조 34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방침이다.
2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생성형 AI 기술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소프트뱅크의 컴퓨팅 파워는 일본 최고 수준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는 GPT-4와 비슷한 수준의 생성형 AI를 구현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200억엔(약 178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제품을 구입해 계산 능력을 현재의 수십배로 향상할 계획이다.
2025년 3월까지 3900억 파라미터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일본어에 특화된 1조 파라미터 수준의 모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파라미터는 AI가 처리할 수 있는 매개변수의 단위다. 파라미터 수가 많을수록 모델이 학습 데이터에서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의 투자다. 소프트뱅크는 국산 생성형 AI 개발에 맞춰 AI 데이터센터 정비도 추진한다"라며 "일본 정부와 기업은 자국 데이터를 국내에서 관리하려는 '데이터 주권'을 중시하기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