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유나이티드, 유튜브 채널에 'AI 신해철' 데모 영상 공개
고(故) 신해철이 인공지능(AI) 목소리 모델 'AI 신(新)해철'로 국내 팬들에게 돌아왔다.
3일 넥스트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신해철의 56번째 생일(5월6일)을 앞두고 인공지능 기술로 개발한 목소리 모델 데모 영상이 유튜브 '신해철 공식채널TV'에 공개됐다.
해당 데모 영상에는 고 신해철씨의 생전 목소리와 흡사한 나레이션이 담겼다. 영상으로 구현된 AI 신해철은 "난이도가 높은 감정 표현이 가능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AI 신해철은 유명 영화대사를 성대모사하기도 하고, 토론을 하기도 한다.
영상 말미에는 그가 생전에 운전을 하던 모습도 담겼다. 해당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생전 신해철이 직접 했던 말만을 활용했다고 한다. 목소리 재현 프로젝트는 신해철이 PC에 남긴 라디오 '고스트스테이션'의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던 흔적과 새로운 오프닝 시그널을 발견해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제작 기간은 2년 4개월이 걸렸고, 9시간 분량 6757개의 재조합된 단락을 AI에게 학습시켜 추출한 음성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잡음을 제거하고 저하된 음질을 복구하는 전처리 과정은 펄어비스의 개발지원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넥스트유나이티드는 전했다.
이번 작업을 위한 음성 학습 데이터는 생전 신해철이 직접 한 말만을 활용했다. 신해철의 자녀인 신하연·신동원씨와 생전 고인과 가깝게 지낸 사진작가 강영호가 검수에 참여했다.
신해철의 아내인 윤원희 넥스트유나이티드 대표는 "신해철의 목소리와 메시지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 'AI 신(新)해철' 음성 모델을 세상에 불러냈다"며 "기술적으로 목소리를 복원하는 방식의 접근이 아니라 가족, 친구, 그리고 팬들과 청취자들이 원하는 '울림이 담긴 목소리' 그 자체를 만들어내는 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넥스트유나이티드는 'AI 신(新)해철' 음성 모델을 계기로 '고스트스테이션' 새 시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신해철의 아내 윤원희 씨가 대표로 있는 넥스트유나이티드는 신해철의 IP(지식재산권)에 대한 모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