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수츠케버, 얀 레이케 줄줄이 퇴사

(사진=이디오그램)
(사진=이디오그램)

오픈AI의 공동창립자 중 한 명인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최고과학자가 회사를 떠난 지 며칠 만에 그가 이끌던 ‘슈퍼얼라인먼트(superalignment)’팀이 전격 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 와이어드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슈퍼얼라인먼트' 팀이 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며칠 전 회사를 떠난 일리야 수츠케버 공동 창립자가 이끌던 팀이다. 이 팀은 AI가 인류를 해치지 않도록 통제하는 법을 연구하는 팀이었다. 팀 해체 후 팀원들은 다른 팀으로 재배치되고 있다고 한다. 팀 해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 팀을 수츠케버와 함께 이끌던 얀 레이케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퇴사 의사를 밝혔다. 

얀 레이케는 "오픈AI는 엄청난 책임을 지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 안전 문화와 연구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라며 "중요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컴퓨팅 자원을 지원받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공개된 ‘GPT-4o’와 같은 기술 개발에만 열중했고, AI가 불러올 위험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얀 레이케. (사진=얀 레이케 X)
얀 레이케. (사진=얀 레이케 X)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는 레이케의 트윗에 대해 "할 일이 더 많다는 데 동의한다"라며 "그 일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를 놓고 테크 업계에서는 "안전한 AI 개발을 강조하던 핵심인력들이 모두 회사를 빠져나가고 있고, 지난 축출 사태의 결과로 보아 앞으로 알트만에 반기를 들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안전한 AI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GPT-4o'와 같은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우려에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알트만 CEO는 19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오픈AI는 AGI의 위험성에 잘 대비하기 위해 거버넌스를 요구하고 있고, 성능이 향상되는 시스템을 안전하게 배포하는 데 필요한 토대를 만들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