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마존은 엔비디아 칩보다 빠르고 저렴한 자체 AI 칩을 개발해 시장 판도를 새롭게 재편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칩 연구소에서 새로운 서버 설계를 테스트하고 있다. 해당 서버에는 엔비디아 제품과 경쟁할 아마존의 AI 칩이 탑재돼 있다고 한다.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AI 제품을 만들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과 더불어 아마존도 자체 AI 프로세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새로운 서버 외에도 아마존은 이미 차세대 칩 제품인 그라비톤(Graviton)과 트레이니움(Traineium)을 보유하고 있다. 칩을 공개하며 아마존 측은 머신러닝 모델 훈련과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포함, 광범위한 업무에 특화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WS의 컴퓨팅 및 네트워킹 부사장 데이비드 브라운(David Brown)은 "AWS 칩들이 엔비디아 칩보다 최대 40~50% 더 저렴하고,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이 AI 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엔비디아는 최근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저사양 AI 칩을 별도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정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컴퓨팅 성능을 낮춰서 제작하려는 포석이다.
오픈AI도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브로드컴 등 반도체 설계기업과 자체 AI 칩 개발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컴퓨팅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다. 오픈AI는 자체 칩 개발을 위해 구글의 칩 개발 부서에서 엔지니어를 영입했다고 한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