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일상과 업무를 바꾸는 기술들이 대거 공개됐다. 핵심은 AI가 이용자의 데이터, 이력 등을 분석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속속 등장하는 AI 에이전트,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그동안 AI는 그저 똑똑한 검색 엔진, 대화형 챗봇에 불과했다. 그러나 생성형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 덕분에 AI 에이전트는 불과 몇 년 만에 '도구'가 아닌 '능동적인 동료'로 진화했다. 이제 사용자의 명령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스스로 할 일을 찾아 움직인다.
커피를 마시며 고객과 대화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AI 에이전트는 대화 속에서 중요한 대목을 찾아내고, 스스로 분석할 것이다. 대화가 끝난 시점에는 이미 사업제안서가 완성된다. 사용자가 뭘 필요로 하는지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공장 관리자가 현장을 돌아보다가 특정 부품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게 됐을 때, AI 에이전트는 이미 자동으로 재주문을 완료했을 것이다. 주간 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걱정할 때, AI 에이전트는 이미 데이터를 분석하고 프레젠테이션을 뚝딱 만들어 놓는다.
이처럼 앞으로의 에이전트는 단순한 업무를 돕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일을 수행하게 된다. 24시간 내내 고객 반품을 검토할 것이고, 운송 송장을 확인하며 현장 작업자에게 상세한 지침을 제공할 것이다. '작업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이 찾아올 것이라 확신한다.
반면 새로운 AI 기술이 나올 때마다 'AI 일자리 위협론'이 화두로 떠오른다. 에이전트가 반복적인 업무 수행을 넘어 제대로 된 비서 역할을 한다면, 인간이 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목소리가 분명히 나올 것이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AI 에이전트의 진정한 목적은 지루하고 반복적인 업무에서 인간을 해방시킨다는 점이다. 인간은 날로 자율성이 높아지는 에이전트를 신중하게 관리할 수 있는 윤리적 통제와 안전장치만 마련하면 된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I를 적용 중인 국내 중소기업은 5.3%에 그쳤고, 적용하지 않은 기업은 94.7%에 달했다.
"우리 사업에 AI가 필요하지 않다", "AI의 효과를 느끼기 어렵다"라는 게 주된 반응이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기업인들도 AI 에이전트와 친구가 될 준비를 했으면 한다. 일상과 업무를 혁명적으로 바꿀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눈 앞에 펼쳐진 'AI 에이전트'라는 선물의 포장지를 얼른 뜯어보기를 권한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