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모틀리풀, '애플·아마존의 AI' 성장 가능성 조명
버핏,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받는 애플 '매우 매력적'
키스 누넌 연구원, "아마존 AI로 수익성 높아질 듯"

워런 버핏. (사진=미드저니)
워런 버핏. (사진=미드저니)

'세계 최고 부자', '투자의 귀재' 등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보유한 3,530억 달러(한화 약 468조 원) 주식 포트폴리오의 46.1%가 인공지능(AI) 성장주 2개 기업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런 버핏의 관심을 받고 있는 주인공은 애플, 그리고 아마존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정보 전문매체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 보도에 따르면 파케브 타테보시안(Parkev Tatevosian) 금융경제 전문가, 키스 누넌(Keith Noonan) 연구원 등 2명의 모틀리풀 기고자가 AI와 관련, 워런 버핏의 베팅이 어떤 위치에 있는가에 대해 밝히기 위해 포트폴리오 내 상위 AI 주식을 프로파일링했다.

그 결과 그가 보유한 3,530억 달러 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 중 46.1%는 인공지능(AI) 성장주 2개 기업에 투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AI 기술 때문에 애플 주식에 투자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향후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컴퓨터 등에 AI를 도입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 개발 및 제조 기업으로 잘 알려진 애플이 AI 기업으로 명확히 분류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제품에 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어 사실상 AI 기술에 버핏이 집중했을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인공지능은 현재도 개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몇 년동안 기기와 서비스에 더 많은 기술을 포함시킬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두 기고자는 내놓았다. 

실제 워런 버핏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종목은 코카콜라, 시즈캔디였지만 최근 들어 '애플'이 이름에 따라 붙기 시작했다. 애플은 2016년 이래 대체로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이어왔다. 순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워런 버핏. (사진=미드저니)
워런 버핏. (사진=미드저니)

소비자층으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다는 점이 애플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를 놓고 워런 버핏은 애플 아이폰이 ‘매우 훌륭한 제품’이라고 평가하며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키스 누넌은 버핏이 투자한 아마존을 집중 조명했다. 

키스 누넌은 버크셔의 전체 주식 보유량의 0.4%에 불과한 아마존이 AI 혁명 속 최대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했다. AI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AWS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분야에서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고, 회사의 인프라가 확장됨에 따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은 아마존의 전자 상거래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애플과 아마존 모두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술적 이점, 자금 조달의 강점 및 기타 경쟁 우위 덕분에 대형 기술 회사가 AI 혁명의 최대 승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키스 누넌은 애플과 아마존은 경쟁사가 뛰어 넘기 매우 어려운 거대한 플랫폼 및 인프라 이점을 누리고 있고, 이러한 강점은 각 회사가 인공지능 기술 도입 및 사업을 추진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포지셔닝할 것이라고 전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