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설립 목적 위반 주장
"'비영리 회사'로 돌아가라"

(사진=일론 머스크 엑스)
(사진=일론 머스크 엑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오픈AI와 샘 알트만(Sam Altman) CEO를 고소했다. 인류의 이익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키로 했던 당초 사명을 배반했다는 이유에서다. 

1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샘 알트만 등이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회사 역할을 하고 있고 비영리 조직을 추구한다는 설립 목적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전날 밤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는 지난 2015년에 비영리 단체로 시작됐고, 일론 머스크가 주요 투자자 중 한 명이었다. 2019년 영리 기업으로 전환했다. 영리 기업 전환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는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2023년 챗GPT로 전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이후 MS로부터 1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를 받았다.

일론 머스크는 "오픈AI는 사실상 MS의 비공개 자회사로 변모했고, 새로운 이사회가 이끄는 오픈AI는 단순히 개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 MS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AGI를 연구 중이다"라며 "인류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는 오픈AI가 다시 비영리 목적의 회사로 돌아갈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오픈AI가 MS나 오픈AI 임원들의 이익을 위해 비영리 단체로 시작한 기업의 기술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머스크는 최근 '샘 알트만 축출 사태' 이후 개편된 이사회와 관련, 쓴소리를 내뱉었다.

머스크는 "알트만은 이전 이사회가 갖고 있던 기술 전문성이나 AI 거버넌스에 대한 실질적인 배경이 부족한 새 이사회를 직접 선택했다”라며 “새 이사회는 AI 윤리와 거버넌스보다 이익 중심의 기업이나 정치 분야에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소송과 관련 오픈AI, MS 등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