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디오그램)
(사진=이디오그램)

지난해 할리우드 배우들과 작가들이 63년 만에 동반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자신들의 작품, 외모, 목소리 등을 무단 도용할 가능성 있고, AI로 단역 배우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이자 '꿈의 공장'으로 불리는 미국 할리우드를 '셧다운'시킨 AI. 앞으로 할리우드에서 AI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챗GPT 개발사이자 생성형 AI의 선두주자인 오픈AI가 선수를 치는 모양새다. 동영상 생성 AI '소라(Sora)'를 할리우드 영화 제작에 적용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오픈AI가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소라'로 할리우드 진출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소라를 할리우드 영화 제작에 도입하기 위해 스튜디오, 미디어사, 연예기획사 등을 대상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앞서 브래드 라이트캡(Brad Lightcap) 오픈AI COO는 2월 말 일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소라를 시연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이달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스카 파티에 참석했다. 

오픈AI 대변인은 “오픈AI는 안전한 구현을 보장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업계와 협력하는 의도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다"라며 “예술가 및 창작자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기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들의 파업의 배경이 됐던 매우 뜨거운 주제이다. 파업 당시에는 소라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AI가 제작한 영상 시리즈가 발표되고 공개되며 창작자들은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게 됐다. 

이에 일부 스튜디오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이미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웨이 도구를 사용하고 있는 일부 영화 편집자도 있다고 한다.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 미라 무라티(Mira Murati)는 "올해에는 확실히 소라가 출시될 것이지만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