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가 올 여름부터 계정 무료 공유 단속을 시작한다. 늦어도 오는 9월부터 국내에서도 계정 무료 공유를 단속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CNBC, 더 버지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밥 아이거(Bob Iger)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6월부터 일부 국가에서 비밀번호(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계정 무료 공유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과의 계정 공유를 막겠다는 것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이용 약관상 가입자와 함께 거주하는 사람 외에는 계정 무료 공유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계정이 해지될 수 있다.
지난 2월 휴 존스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부적절한 공유가 의심되는 디즈니플러스 계정에 '자체 구독을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을 올해 하반기부터 표시할 예정”이라며, "비동거인이 계정을 이용하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추가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같은 조치는 수익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디즈니가 연간 약 40억달러(약 5조4천108억원)에 달하는 스트리밍 사업 적자를 줄이려는 정책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한편 국내 디즈니플러스 이용자도 늦어도 9월에는 친구 또는 함께 거주하지 않는 가족 등과의 계정 무료 공유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