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과 육지길을 모두 다닐 수 있는 드론이 개발됐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 더 오랫동안 작동할 수 있게 설계돼 활용도가 더욱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쿄대학교 로봇공학 연구실 석사과정생 스키하라 카즈키(Kazuki Sugihara)와 동료 연구진이 설계한 드론 '델타(Delta)'는 지상에서도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이다. 드론 '델타'는 세 개의 곡선 형태로 제작됐다. 드론에는 자체 모터와 프로펠러 모듈이 장착돼 있다.
드론이 비행할 때는 프로펠러 세 개가 모두 위쪽을 향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 세 개의 곡선 형태의 기둥이 분리되기도 하고, 합쳐지기도 한다. 기둥이 연결되면 일종의 '바퀴' 모양으로 변신한다. 예컨대 기상 악화로 비행이 어려울 경우 지면에서 바퀴 모양으로 변신해 굴러갈 수 있다.
드론의 경우 전체 무게를 공중에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배터리 전력이 요구된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드론을 바퀴 형태로 만들어 굴러갈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프로펠러 각도를 지속적으로 조정해 드론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방향 회전도 가능하게 제작했다.
연구진은 향후 더욱 거친 표면을 굴러가도록 델타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카메라 및 기타 내장 센서를 통해 지형에 따른 이동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양한 지형을 극복할 수 있게 되면 재난 현장 등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