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중국 참석' 놓고 부정적 여론 확산
외무장관 "AI 기술 선도국 배제·고립은 안 돼"
거대 언어 모델·AI 안전 연구소 등 논의될 것
중국이 다음 달 영국 블레츨리 공원(Bletchley Park)에서 열리는 '인공지능(AI)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초 중국 스파이 문제로 '중국 초청'에 대한 영국 내 부정적인 인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을 고립시켜서는 안 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다음 달 영국에서 열리는 AI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AI 정상회담은 세계 정책 입안자와 기술 경영진들이 참석해 빠르게 부상하는 기술 거버넌스에 대한 국제적인 접근법을 마련하는 자리다.
이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 관계자가 AI 정상회담에 대표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간 중국의 정상회담 초청을 놓고 논란이 지속돼 왔다. AI 기술 접근에 대한 미국의 통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 자리에 중국 대표단이 선뜻 참석하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올 초 중국 스파이 문제로 영국 내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중국 입장에서 부담이 됐을 것이다. 반면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을 고립시키려는 것은 실수이며, AI 기술 선도국 중 한 나라를 배제한다면 영국 국민을 AI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AI 정상회담에 중국이 이틀간의 일정 모두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 누구를 파견하는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생성할 수 있는 대형 언어 모델을 포함한 정교한 형태의 AI인 이른바 '프론티어 AI'에 대한 의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바드와 같은 기술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진다. 또 AI 발전의 미래 방향, 잘못된 정보의 확산, AI가 어떻게 세계적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는지, AI 안전 연구소 설립 건 등도 논의된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