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탑재된 첫 스마트 안경 '레이밴(Ray-Ban)'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영상 통해 레이밴 직접 시연

(사진=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제작=AI포스트)
(사진=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제작=AI포스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메타의 스마트 안경 '레이밴(Ray-Ban)'을 착용한 채 딸의 머리를 땋는 영상이 최근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인스타그램 영상에는 그가 레이밴의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해 딸의 머리를 땋는 방법을 배워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레이밴 스마트 안경은 오디오 녹음·비디오 녹화 기능과 메타 AI가 탑재돼 있다. 지난달 말 메타는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3'을 통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메타 AI'를 공개한 바 있다. 메타 AI는 메타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라마 2'를 기반으로 한 AI 비서다. 이로써 메타도 치열한 AI 챗봇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셈이다.

영상 속에서 레이밴을 쓴 저커버그는 안경에 내장된 비디오 녹화 기능을 사용해 딸의 뒷머리를 촬영한다. 그가 머리를 땋는 방법을 묻자 메타 AI는 머리를 땋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한다. 저커버그는 AI의 안내에 따라 서툰 솜씨로 딸의 머리를 완성한 다음 안경에 있는 카메라로 아내인 프리실라 챈에게 보낼 사진을 찍는다. 그는 사진에 "드디어 머리 땋는 법을 배웠다. 고마워, 메타 AI.(Finally learned to braid. Thanks, Meta AI.)"라는 캡션을 달았다.

메타 커넥트 2023에서 발표된 이번 최신 레이밴 스마트 안경은 메타 AI가 탑재된 첫 스마트 안경이다. 음성으로 AI에게 질문해 답변을 받거나 사진을 보낼 수 있고 메타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 스트리밍할 수 있다.

하지만 저커버그가 올린 영상으로는 레이밴의 강점을 홍보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레이밴에 탑재된 메타 AI가 기존의 시리(Siri)나 알렉사(Alexa) 등과 비교해 더 유용하거나 편리해 보이진 않는다는 것. 메타가 다른 유사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AI포스트(AIPOST) 윤영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