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스타트업 스포어, AI 솔루션 개발

(사진=이디오그램)
(사진=이디오그램)

신재생에너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철새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경로에 풍력발전소 설치될 경우 조류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산이 불가피해진 상황 속에서, 새들의 충돌을 피할 수 있는 풍력발전소를 조성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풍력발전은 미국에서 가장 큰 재생 가능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풍력발전소 날개에 조류가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멸종 위기 철새들의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이러한 풍력발전소 내 사고를 줄이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2020년 설립된 노르웨이의 스타트업 스포어(Spoor)는 인공지능 카메라로 발전소 주변을 비행하는 조류 데이터를 수집한다. 기계 학습을 활용해 조류의 움직임을 기록하고, 비행 패턴을 예측한다. 애스크 헬세스(Ask Helseth) 스포어 CEO는 IT 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풍력발전소가 멸종 위기에 처한 조류에 미치는 영향을 각 국가에서 모니터링하지만, AI 이전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었다"라고 했다. 

(사진=스포어)
(사진=스포어)

기업이 만드는 프로그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와 회전 날개의 충돌을 예측하고 사전에 방지하는 데 활용된다. 예컨대 조류 충돌이 예상될 경우 날개의 회전 속도를 느리게 하거나, 혹은 멈출 수도 있다. 스포어는 이 기술을 사용해 풍력발전소의 잠재적 부지를 모니터링하고 지역 조류 개체군에 대한 위험을 평가할 수 있다고 한다. 

기술력을 인정 받아,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기업인 덴마크의 오스테드(Orsted)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고도 지구가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유망한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간 풍력발전소는 멸종 위기 철새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용량을 큰 규모로 늘리겠다는 미국 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스포어의 계획이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