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GPT, 달리 등 주력 모델 개발을 이끈 주역들이 미라 무라티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싱킹 머신랩(Thinking Machines Lab)'에 합류했다.
싱킹 머신랩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오픈AI를 떠난 밥 맥그루 최고연구책임자(CRO)와 알렉 래드포드 연구원이 싱킹 머신랩의 고문으로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오픈AI를 떠난 지 6개월여 만에 세 사람이 다시 뭉치게 됐다.
밥 맥그루 CRO는 오픈AI에서 8년간 근무하며 AI 연구에 매진해 왔다. 밥 맥그루 CRO는 지난해 9월 번아웃을 이유로 회사를 떠나며 "휴식을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알렉 래드포드 연구원은 GPT 기술의 탄생에 기여를 했던 핵심 연구자이다. 이미지 생성 모델인 달리 개발에도 참여했다. 특히 래드포드 연구원은 음성 인식 모델 '위스퍼(Whisper)'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이 싱킹 머신랩에 합류하면서, 사내 오픈AI 출신이 더 늘게 됐다. 무라티는 회사를 설립하며 직원들의 3분의 2를 오픈AI 출신으로 꾸렸다고 전해졌다. 여기에는 바렛 조프 전 오픈AI 연구 담당 부사장과 존 슐먼 오픈AI 공동창립자가 포함됐다.
오픈AI의 핵심 인력들이 합류하면서 독자적인 AI 기술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싱킹 머신랩은 '유용하고 접근하기 쉬운 최고 수준의 AI 개발'이라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AI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경쟁사와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싱킹 머신랩은 "현재 시스템은 프로그래밍과 수학에 뛰어나지만 인간 전문 지식의 전체 스펙트럼에 적응하고 더 넓은 범위의 애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AI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라 무라티는 최근 약 1억 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8년 오픈AI에 합류한 무라티는 챗GPT, 이미지 생성 AI 모델 달리 등 주요 제품 서비스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업계에서는 무라티에게 ‘챗GPT의 어머니’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