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크롬 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기반의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27일 사용자가 브라우저 내에서 클로드에게 작업을 대신 수행하도록 지시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클로드 포 크롬'의 연구 프리뷰 버전을 선보였다.
클로드 포 크롬은 월 100~200달러 수준의 '맥스' 요금제 구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앤트로픽은 "브라우저에서 많은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클로드에게 사용자가 보고 있는 것을 함께 보고, 버튼을 클릭하고, 양식을 채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면 훨씬 더 유용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의 내부 테스트 결과 클로드 포 크롬의 초기 버전을 사용했더니 AI의 일정 관리, 회의 일정 예약, 이메일 답장 초안 작성, 일상적인 경비 보고서 처리, 새로운 웹사이트 기능 테스트 등의 작업 수행 능력이 개선됐다고 한다.
클로드 포 크롬은 브라우저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 형태로 제공된다. 사용자들은 브라우저 화면 옆에 사이드바를 통해 클로드와 대화할 수 있다. 브라우저 화면을 AI와 함께 보고, 일부 작업을 지시할 수도 있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사용자 경험도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앤트로픽은 클로드 포 크롬을 정식 출시하기 전에 몇 가지 취약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앤트로픽 연구진은 광범위한 적대적 신속 주입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공격에 대한 여러 가지 방어책도 도입했다. 앤트로픽은 사용자가 앱 설정에서 브라우저 에이전트가 특정 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금융 서비스, 성인 콘텐츠, 불법 복제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 더불어 클로드의 브라우저 에이전트는 '개인 정보 게시, 구매 및 공유와 같은 고위험 활동을 수행하기 전'에 사용자의 허가를 요청하도록 설계됐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해 PC 화면을 직접 제어하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당시 공개된 앤트로픽의 AI 에이전트는 속도와 안정성 부족으로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AI 에이전트들의 성능이 상당히 향상되며 간단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번 기술을 공개하면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우선 검증하겠다고 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포 크롬의 기능과 보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AI를 우리 삶에 근본적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통합하는 중요한 단계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피드백을 공유해달라"라고 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