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지속·경기 둔화 우려 등 영향
독일의 다국적 소프트웨어업체 SAP가 자발적 퇴사나 직무 재교육 등의 방식으로 전체 인력의 7% 수준에 달하는 직원 약 8천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SAP는 전체 직원 10만8천명 가운데 7%가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연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같은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SAP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분야 등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발표는 고금리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IT 업계 감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며 SAP는 1년 전에도 3천명의 감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AP는 최근 몇 년간 마이크로소프트(MS)·어도비(Adobe)와 같이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의 44% 정도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나와 2019년 당시 25%보다 올라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4억7천만 유로(약 12조3천억원)로, 시장정보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3억3천만 유로(약 12조1천억원)를 넘어섰다.
SAP는 구조조정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구조조정 계획 발표 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SAP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상승했다. SAP 주가는 지난해 50% 가량 급등해 2012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한 상태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