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샤트너 "사후 가족들에게 로열티 분배된다면 OK"
1960년대 우주를 배경으로 한 미국 TV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제임스 커크 선장을 연기한 93세 배우 윌리엄 샤트너(William Shatner)는 지난 2021년 진짜 우주 여행의 꿈을 이뤘다. 우주 방문 최고령 기록도 세웠다.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은 그에게 인공지능(AI) 배우는 어떤 의미일까.
3일(현지시간) '무비웹(Movieweb)', 스크린랜트(Screenran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샤트너는 최근 할리우드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인공지능 배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논쟁과 관련, 샤트너는 AI가 스타트렉의 '제임스 커크 선장'을 재창조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운을 뗐다.
윌리엄 샤트너는 그의 삶에 관한 새로운 다큐멘터리 홍보를 위해 진행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AI 배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윌리엄 샤트너는 AI 그래픽 배우로 인한 금전적인 혜택 제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샤트너는 "재미있는 질문이다. (할리우드구성원들의) 파업은 모두 허락을 받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살아있다면 AI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면서도 "제가 죽었다고 가정하고 재현된 AI 배우가 제 가족들에게 돈을 벌어다 준다면 부활해도 좋다고 대답하고 싶다"라고 했다. 결국 배우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수익 분배가 제대로 된다면 'AI 배우 재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는 것.
한편 지난해 할리우드 작가, 배우들이 몇 개월 간 파업을 했고, 콘텐츠 제작 측면에서의 쟁점은 AI 활용에 대한 새로운 규칙 마련이었다. 당시 배우들은 자신들의 이미지나 목소리가 AI 생성 이미지에 무단으로 사용될 것을 우려하면서 이를 방지할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