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시연 영상 공개
센서로 사물 인식해 탐색…자동차 부품 다뤄

아틀라스(Atlas). (사진=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Atlas). (사진=보스턴 다이내믹스)

2족 보행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가 두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가 자동차 부품을 수직으로 집어들고 옮겨서 필요한 위치에 수평으로 집어 넣는다. 걷다가 걸려 넘어질 뻔도 했지만 사물을 인식하고 손을 쓰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다. 기술 전문매체 뉴 아틀라스(New Atlas) 등 외신은 최근 업데이트된 '아틀라스'의 시연 영상을 소개했다.

아틀라스는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미국 로봇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1분 가량의 짧은 영상은 이 휴머노이드 로봇이 어떻게 자신의 주변 환경을 파악해 탐색하는지 보여준다. 특히 그동안 아틀라스는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연구·개발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만큼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걷고 뛰는 것은 물론 점프하고 심지어 공중제비까지 하는 등 2족 보행 기술은 거의 마스터한 아틀라스였다. 뛰어난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아틀라스가 이제는 그리퍼를 사용해 무거운 물건을 정교하게 집어 들어올리고 원하는 자리에 놓는 작업에 도전 중이다. 이번 시연 영상에는 아틀라스가 1인칭 시점에서 탑재된 센서를 통해 사물을 인식하고 다음 움직임을 이행하는 모습도 담겼다.  

자동차를 만드는 일은 로봇 자동화에 최적화된 작업이다. 대량의 무거운 부품을 다루는 데다, 인간 노동자의 상해 위험성이 크고 높은 정확도와 정밀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조·조립 라인에는 일부 작업에서 이미 로봇들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 시 유용할 수 있는 작업 현장이 많다. 이에 이번 아틀라스의 시연 영상은 향후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아틀라스의 업데이트는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위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달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인 피규어(Figure)가 BMW와 자동차 제조 공장 창고에 자사의 범용 로봇을 배치해 작업을 자동화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는 아마존 창고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테스트하기 위해 아마존과 계약을 체결했고, 앱트로닉(Apptronik)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폴로(Apollo)를 상용화하고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AI포스트(AIPOST) 윤영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