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 창업자, 제미나이 오류 관련 견해 밝혀

세르게이 브린. (사진=Google for Developers)
세르게이 브린. (사진=Google for Developers)

지난 2019년 전격 은퇴를 선언한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기 시작한 후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구글로 복귀해 AI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 돌아온 '구글의 아버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미나이 오류', 'AI의 정치적 편향성' 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5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브린 공동 창업자는 지난 주말 'AGI 하우스'에 참석해 '제미나이 오류'에 대해 언급했다. 'AGI 하우스'는 구글 개발자와 창업자들이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테스트하는 곳이다. 

그는 자사의 AI 모델 제미나이가 오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철저한 테스트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세르게이 브린 공동 창업자는 "정치적 성향으로 따지면 좌파에 기운 답변을 왜 AI가 내놓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는 우리의 의도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구글은 지난달 22일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미국 건국 아버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모습' 등 이미지를 유색인종으로 묘사하는 심각한 오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세르게이 브린은 자신이 회사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르게이 브린은 1998년 래리 페이지와 함께 구글을 공동 창업했다. 지난 2019년 지주사인 알파벳 회장직에서 물러나 그간 대주주로 남았다. 하지만 AI 경쟁이 치열해지자 은퇴를 번복하고 일선에 복귀했다. 지난해 1월 알파벳이 오픈AI의 AI 모델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