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실적 발표서 3900개 일자리 감축키로
미국 빅테크들이 최근 잇따라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IBM도 정리해고 '칼바람'을 예고했다.
IBM이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서 직원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CNBC는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나단 아다셰크(Jonathan Adashek) IBM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가 해당 부서 직원들과 약 7분간의 회의에서 인력 축소안을 발표했다는 사실을 알린 소식통은 아직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익명을 요구했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IBM은 지난해 8월 약 8,000개의 일자리를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해 12월 아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직원의 AI 기술을 대폭 향상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IBM은 지난해 1월 실적 발표에서 3,900명의 직원을 감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감원은 빅테크의 또 다른 감원과 함께 이뤄졌다고 CNBC는 보도했다. 세계 주요 테크 기업의 해고 현황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Layoffs.fyi'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204개의 기술 기업이 약 5만 개의 일자리를 줄였다. 올 1월은 알파벳, 아마존, 유니티가 모두 감원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감원이 있던 달이었다.
IBM은 지난 몇 년 동안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확장세는 주춤한 상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