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미국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가 미국 내 한 공항에 취업한다. 코요테나 여우 등으로 위장해 야생동물을 내쫓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공항 활주로 안전을 로봇이 지키는 미래가 현실이 됐다.
2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 국제공항 활주로에 로봇개가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활주로 안전을 목적으로 야생동물을 내쫓는 역할을 한다. 로봇개는 코요테나 여우 등 상위포식자로 위장해 순찰에 나설 계획이다.
공항에 투입되는 로봇개는 현대자동차가 지난 2021년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스팟’ 모델이다. 알래스카 교통부는 이 로봇에 알래스카 명물이기도 한 북극광이란 의미의 오로라 보레알리스에서 오로라(Aurora)를 따서 이름 붙였다고 한다.
당초 드론을 이용해 야생동물을 쫓는 특정 물질을 뿌리는 것을 고려했으나 위험하다고 판단돼, 로봇개를 도입키로 했다고 전해졌다. 알래스카 교통부는 곰이나 무스(북미에 사는 큰 사슴)와 같은 거대한 동물에 로봇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싼 로봇개를 투입시키는 것보다 실제 개를 공항에 풀어 놓는 것이 더욱 경제적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개는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서 로봇개가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알래스카 공항 근처에서 92건의 야생 동물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연방 항공국에 보고되기도 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