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1시간 50분 동안 진행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 2024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AI(인공지능)'였다. 구글은 미국 내 생성형 AI 검색 정식 출시와 생성형 AI 기능 통합, 경량형 AI 제미나이 1.5 플래시 등을 공개했다.
이번 개발자 회의는 사실상 'AI로 시작해 AI로 끝났다'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구글은 생태계에 AI를 녹여 플랫폼 패권을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무대에 올라 "구글은 10년 넘게 AI에 투자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제 '제미나이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생성형 AI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픈AI의 지난 발표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한 가지 기능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많은 업데이트 내용을 나열하는 식이었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기술에 연신 놀랍다는 반응과 더불어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하며 환호를 이어갔다.
기능과 제품이 소개될 때마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날 구글 측은 텍스트를 입력하면 1분 이상의 영상을 만들어주는 AI 모델 '비오(Veo)'를 공개했고, 압도적 성능의 TPU 6세대인 '트릴리움(Trillium)'도 발표했다. 또 생성형 AI를 탑재한 검색 엔진, 구글 포토의 AI 검색 기능도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선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사상 처음으로 무대에 섰다. 하사비스는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AI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 등 AI 기능을 발표했다. 1시간 50분가량 진행된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AI'라는 단어는 121번이 언급됐다.
단순히 기능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떻게 활용되는지, 서비스가 어떻게 연결돼 생태계를 구축하는지에 대해 소개하며 AI가 더욱 부각됐다. 주요 외신들은 "구글은 챗봇과 검색 엔진의 개선을 포함해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AI를 구축하는 방법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