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째주 라인 앱 신규 설치건수 5만8346건
일본 정부의 네이버 지분 조정 요구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 메신저 앱 '라인' 설치 건수와 포털 검색량이 늘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이 개발한 플랫폼을 일본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국민들 사이에서 '라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4월29일~5월5일)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5만8346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록은 5만9278건을 기록했던 지난해 8월 둘째 주(8월7~13일) 이후 약 9개월 만의 최고치다.
라인 앱 월간 신규 설치 건수도 지난달에만 23만9663건에 달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검색량도 폭증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9일 라인 검색량 지수는 47.1로 지난 5일(3.12)과 비교해 15.1배 늘었다.
국내 기업이 만든 플랫폼의 경영권을 일본 회사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며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가지고 있다. 단 한 주만 일본 측에 매각하더라도 경영권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 대통령실은 14일 일본 정부를 향해 “네이버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이버가 일본 라인야후 관련 지분을 오는 7월1일까지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13일 "네이버가 용기를 가지고 버텨줘야 한다. 정부와 의회는 철저히 기록을 남겨야 한다"라며 "일본에 기업을 통째로 넘겨주는 나쁜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