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덕덕고)
(사진=덕덕고)

프라이버시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검색 엔진 덕덕고(DuckDuckGo)가 인공지능(AI) 챗 기능을 도입했다.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들을 한 곳에서 이용해볼 수 있고, 이용자의 데이터가 유출될 우려도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덕덕고는 개인정보 보호를 앞세워 이용자의 데이터를 추적, 수집하지 않는다. 대형 포털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 등 이슈가 나올 때마다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날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향후 성장 잠재력이 기대되는 검색 엔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 빙 등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덕덕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AI 기능을 엔진에 도입했다. 덕덕고는 6일(현지시간) 덕덕고 AI 챗(DuckDuckGo AI Chat)을 발표했다. AI 챗은 오픈AI의 GPT 3.5 터보, 앤트로픽의 클로드3 하이쿠, 메타 라마3, 미스트랄 8x7B 등 인기 있는 AI 챗봇을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는 설명이다. 

(사진=덕덕고)
(사진=덕덕고)

익명으로 채팅을 이용할 수 있기에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이용자의 데이터가 활용되지 않는다. 다양한 AI 챗봇을 사용하고 싶지만 개인정보 유출 우려 때문에 사용을 주저하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기능이라고 덕덕고 측은 말했다. 덕덕고 'AI 챗' 페이지에 접속해 채팅 모델을 선택하고, 질문을 하면 이용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의 IP 주소를 완전히 제거하고, 덕덕고의 IP 주소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런 구조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스템상에서는 이용자가 아닌 덕덕고 측에서 질문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설명이다. 또 채팅 내용을 저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답변을 제공하고 시스템이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본 모델 공급자는 일시적으로 채팅을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메타데이터가 제거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채팅을 다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오픈AI 등 모델 제공자는 일시적으로 저장된 채팅 내용을 누가 입력했는지 알 수 없고, 30일 이내에 제공업체에 의해 완전히 삭제된다고 덕덕고는 말했다. 

AI 챗 기능은 일일 한도 내에서 현재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덕덕고는 현재 수준의 무료 이용 가능 서비스를 유지한 채 유료 모델에 대한 서비스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덕덕고는 지난해 위키피디아를 검색해서 답변을 요약해 생성해주는 '덕어시스트' 기능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AI 검색' 경쟁에 뛰어든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